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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근황

직장인이 되어 처음으로 끄적여보는 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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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년 전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들으면서 개설한 이 블로그에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. 당시에 배우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다 보니 조금씩 기록하고 싶어서, 주변 크루들이 열심히 글을 쓰는 모습을 보고 자극받아서 블로그를 개설했었는데요. 한동안(이라기에는 좀 긴 시간인 것 같지만) 블로그에 거의 신경을 못 썼습니다. 그런데 최근에 동료분의 블로그를 보고, 제 블로그가 생각나서 다시 둘러보다가 개발자 지망생에서 현업 개발자가 된 저에 대해서도 조금씩 다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. 어떤 날은 기술적인 얘기를, 또 어떤 날은 두서없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짧게라도 적으러 오겠습니다.

우아한테크코스가 끝나고

우아한테크코스가 끝나고(좀 더 정확하게는 우아한테크코스 수료 직전) 감사하게도 바로 첫 직장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.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첫 지원이었던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너무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렇게 2021년 12월에 오늘의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킷플레이스에 입사했습니다. 순식간에 2년 6개월이 지나 곧 만으로 3년 차가 되어갑니다.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좋은 동료분들도 만나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날을 룰루랄라 개발하며 지낸 것 같습니다. 이 과정에서 배우고 공유하고 싶은 부분들이 참 많은데요. 이런 부분들은 차차 하나씩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
요즘은

버킷플레이스에 입사해 MSA, 디자인 시스템,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. 그중에서도 요즘은 오늘의집 글로벌 서비스  (https://content.ohouse.com/ja/topics/recommend)를 개발하는데 정말 정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국내 서비스만 제공하던 상황에서 일본, 인도네시아, 미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국내/국외 통합 과정, 다국어 서비스 환경 세팅 등 작년부터 수많은 의사결정에 참여했고, 최근에는 로그인, 회원가입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하나의 큰 phase를 마무리하고 살짝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. 다시 또 새로운 phase를 시작하기 직전인데요.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행하며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다 보니 적어두고 싶더라고요. 그래서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ㅎㅎ

 

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약 3개월 동안 글로벌 서비스에 로그인, 회원가입, 마이페이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.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라면 수월한 과정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

 

  • 국내/국외 통합을 고려하며
  • 연관 부서와 스펙에 대한 align을 맞추며
  • 레거시 기능과 코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지 검토하며 등

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런칭 초기 단계의 국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는 생각보다 고려할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. 이런 상황에서 저는 주로 개발하는 저 자신보다는 회의하고 논의하며 동료분들과 의사소통하는 저 자신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.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열심히 개발 공부를 했는데요. 이제 와서 보니 개발 스킬 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개발자에게(모든 직장인에게 동일하겠지만) 참 중요하면서도, 어렵고, 그래서 또 잘하고 싶지만, 예상치 못하게 미성숙한 내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. 여튼, 이런 상황에서도 글로벌 서비스에 신규 스펙을 추가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논의 끝에 열심히 개발하고 또 개발하고 논의하고 공유하고 수정하고 다시 또 개발하는 하루들을 보냈습니다. 예전에 우테코하면서... 살면서 이렇게 하루에 많은 코드를 칠 날이 앞으로 있을까? 싶었는데요. 있더라구요.(ㅋㅋㅋㅋ) 입사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정말 많은 코드를 치고 의사결정을 하며 지낸 것 같네요. 그 만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도 그리고 책임감도 깊어졌던 나날들인 것 같습니다.

여전히

열심히 개발하고, 몰입하고, 버그를 고치고 그렇게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. 개발하면서 돈을 버는 게 목표라며,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게 목표라며 말하던 학생이었는데,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내년이 되면 거의 4-5년 차 개발자가 된다는 게 살짝 놀랍습니다.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'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긴 했는데...' 하며 앞으로 제가 더 어떤 걸 경험하고 배워야 좀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해 봅니다. 흠... 다시 생각해보니 우테코 때도, 그리고 대학생 때도 항상 비슷한 고민을 해 온 것 같네요.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있나 봅니다 허허. 올해는 이런 고민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다시 정리해봐도 좋겠습니다 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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